쌍용차 해고자 119명, 9년 만에 복직한다
1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등에 따르면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한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故) 김주중 씨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노조 측과 교섭을 벌였다. 교섭은 경사노위 중재로 분향소 인근 경사노위에서 쌍용차 사측과 쌍용차 기업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머리를 맞댔고, 논의 결과 당시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합의안은 14일 오전 쌍용차 노사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09년 법정관리 신청 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1800여 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이후 2015년 12월 쌍용차 노사는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의 단계적 복직에 합의했지만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민주노총 쌍용차지부는 지난 6월 김주중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 사측에 전원 복직을 촉구했고 노사는 지난달부터 물밑 논의를 해왔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