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사장은 12일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D램 업황 둔화 우려에 대해 "적어도 4분기까지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포럼 2018'에서 개회사를 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D램 가격은 '스팟가격'(현물가격)이라고 해서 물건이 나오면 생성되는 가격이 있고, 저희가 (업황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건) 계약가격인데, (계약가격이)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물가격은 소규모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인데, 매월 한 번씩 발표되는 고정 거래가격보다 시황을 먼저 반영하는 성향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물가격을 지표로 삼고 장기적인 계약가격 흐름을 전망하기도 한다.

또 김 사장은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기가 끝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여전히 수요와 공급의 관계는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D램은 본 적이 없어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낸드플래시는 (기술 격차가) 3년은 간격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D램을 포함한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 2분기를 포함해 최근 삼성전자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늘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돼 내년에는 D램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