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2모터 i-MMD 하이브리드로 고효율&성능 추구
-엔진과 타이어 완전 격리로 구동 손실 낮춰

혼다코리아가 10세대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한층 자세히 엿볼 수 있는 테크 데이를 11일 열고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중 가장 효율이 높은 'i-MMD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 및 경쟁 차종과의 차별성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 참여한 혼다 연구개발센터 사토 노리유키 하이브리드 담당은 어코드에 장착된 i-MMD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혼다의 3가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중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펀 드라이빙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모터 시스템인 i-MMD는 효율과 성능 두가지를 양립하는 가장 조화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고효율을 추구하는 어코드 등에 장착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혼다의 1모터 시스템인 i-DCD는 컴팩트하고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소형차에, 3모터 시스템인 SH-AWD는 스포티한 주행과 사륜구동을 추구하는 레전드나 NSX에 탑재된다.

특히 i-MMD는 모터 구동을 기본으로 하되 모자란 전력을 엔진으로 보충하는 방식을 채용, 전기차 수준으로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1단계인 시내 주행이나 저속에서는 주행용 모터로만 구동을 하고 2단계인 시내 주행이나 강한 가속이 필요할 땐 엔진이 발전용 모터를 돌려 발전된 전기로 주행용 모터를 구동한다. 그리고 고속주행과 같이 엔진의 힘이 필요한 3단계에서는 엔진이 직결 클러치를 통해 힘을 직접 타이어로 전달, 고효율을 실현한다. 이 과정에서 구동이 부족할 때는 모터가 병렬로 힘을 보조한다.

이를 통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각 주행 상황에서 최적화된 구동 방식을 선택, ℓ당 18.9㎞의 높은 복합효율을 발휘한다. 이는 경쟁 차종인 토요타 캠리의 16.7㎞/ℓ보다 높은 수치이다. 사토 노리유키 담당은 "i-MMD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과 타이어를 완전히 격리해 구동을 기계적으로 분리함으로써 효율을 높였다"며 "엔진 구동력의 일부가 타이어 구동에 쓰이는 토요타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의 쓰임을 늘려 전기 주행 시간을 최대한 확보한 시스템으로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연구개발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변화된 연료 시스템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사토 노리유키 담당은 PHEV 개발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어코드에 i-MMD 시스템을 탑재했을 땐 PHEV도 냈었지만 현재는 수소전기차인 클래리티가 PHEV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향후 전동화가 진전되면 PHE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는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 요코야마 나오키 가솔린 담당은 "세계적으로 2030년~2040년까지 휘발유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병행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휘발유는 특히 신흥국에서 수요가 많은데 효율을 개선하고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등의 방식으로 규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혼다, "어코드가 캠리보다 효율 높은 이유는…"

한편, 10세대 어코드 2.0ℓ 터보 및 1.5ℓ 터보 그리고 하이브리드 등 3가지 동력계로 국내 출시됐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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