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상장 예정 푸드나무 김영문 대표 "큰 기업 키우겠다"
보디빌더 출신 30대 창업주 "닭가슴살로 코스닥 상장"

내달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건강식품 전문 플랫폼 업체 '푸드나무'가 창업주의 독특한 경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 회사를 창업한 김영문 대표이사다.

1984년생으로 만 34살인 김 대표는 보디빌딩 선수 출신이다.

2008년 서울시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그는 한창 근육을 키우면서 먹던 '닭가슴살'을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회사를 세워 이제 약 한 달 뒤면 30대 초반에 코스닥 상장사의 창업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 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큰 기업을 키우겠다고 꿈꿔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하나의 계단으로 삼아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제때 마치지 못했다.

그래서 공사 현장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보디빌딩을 접하고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보디빌더 출신 30대 창업주 "닭가슴살로 코스닥 상장"

그리고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4년제 대학 체육학과도 졸업했다.

김 대표는 트레이너 시절 회원들의 반복적인 질문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닭가슴살을 왜 먹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답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했다"며 "단언컨대 닭가슴살을 대체할 식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닭고기와 같은 백색육 소비량이 1인당 연간 45㎏에 이르는데 한국은 15㎏ 정도에 불과하다"며 "비만이 늘고 백색육 섭취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법인을 설립했고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의 문을 열었다.

닭가슴살을 전문으로 한 쇼핑몰로, 가장 잘 팔리는 닭가슴살 상품의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 쇼핑몰은 김 대표가 일일이 전국의 닭가슴살 정육 공장을 뛰어다니며 납품처를 확보하고, 임직원 80% 이상의 찬성을 받아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후 푸드나무는 5년째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60억원의 매출에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연간 매출의 75%와 연간 영업이익의 80%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푸드나무의 희망 공모가는 1만8천700∼2만2천7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천300억∼1천5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상장 후 회사 주식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600억원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유관기관 관계자는 "공식 기록은 없지만 30대 초반 창업주의 코스닥 상장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푸드나무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벌인 뒤 18∼19일에는 개인투자자로부터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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