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가 그룹 소유의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이전하고 강남 시대를 열었다.

지난 5월 현대산업개발그룹의 지주회사로 출범한 HDC는 사업회사인 HDC 현대산업개발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업무 공간을 공유해왔다.

그러나 이달부터 그룹의 상징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이전해 본격적인 지주사 업무를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10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의 사옥으로 사용되던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는 2011년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으로 이전한 뒤 줄곧 임대 자산으로 활용됐다.

지주회사 이전으로 정몽규 그룹 회장도 집무실을 삼성동으로 옮겼다.

지주사가 입주한 15층은 "직원 스스로 사업가적 마인드를 갖고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에자일(Agile)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온 정몽규 회장의 뜻에 따라 정형화된 좌석을 탈피해 직원들의 업무에 따라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일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회의실, 접견실 등도 소통과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HDC 관계자는 "삼성동 사옥에는 정몽규 회장이 강조해온 자율적, 수평적 의사결정이 설계에 대폭 반영됐다"며 "삼성동 시대를 맞은 지주회사가 본격적으로 자회사 관리와 투자회사의 역할을 다하며 기업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C,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로 이전… 강남 시대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