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에도 세계 투자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주요 선진국 투자동향 및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구는 투자 증가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금리 인상이 투자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투자지출 감소를 상쇄해서다.

한은은 지금까지 집행된 보호무역 조치가 글로벌 성장과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은 미·중 간 500억달러 규모 상호 관세 부과로 2030년 세계 성장과 수출이 각각 0.1%, 2.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무역분쟁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OECD 회원국 간 전 품목에 10%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은 미국이 2.9%, 중국 3.8%, EU 2.0%, 일본은 7.7%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