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트레이드 데스크 설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하지만 이 소식이 ‘가짜 뉴스’로 판명난 데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인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기대에 이번주 가상화폐 시장은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83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800만원대가 무너지면서 720만원대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던 가상화폐 전문조직 결성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가상화폐 조직' 철회한다?… 가짜 뉴스에 비트코인 800만원선 무너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6일 마틴 차베스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상화폐 전문 데스크 설치를 철회한다는 소식은 가짜 뉴스”라고 못박고 나섰다. 큰 악재가 해소되긴 했지만 가상화폐 가격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7일 비트코인 가격은 700만원대 초중반을 오락가락했다.

이번주 가상화폐 시장은 다소 안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가상화폐 전문가는 “미국 SEC가 조만간 가상화폐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앨라드 로이즈먼을 위원장에 선임할 예정인 만큼 가상화폐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번주에는 많은 국내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클래식과 관련해 ‘이더리움클래식 서밋’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12~13일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이더리움클래식 개발팀과 가상화폐 전문 투자펀드 등이 참여해 이더리움클래식 및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10일에는 웨이브가 ‘스마트 콘트랙트 메인넷’을 선보이며 보다 진화한 블록체인 기술을 입증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완드엑스가 에어드롭(가상화폐 무료지급)을 위한 스냅샷(수량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