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 서비스, 스마트폰에 그대로 넣었어요
국민은행의 대화형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Liiv Talk Talk)’은 단순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 아니라 은행 지점에서 경험하는 서비스를 휴대폰 안에서 가장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리브똑똑은 고객이 지점창구에서 은행원과 대화하듯이 메신저창에서 채팅을 통해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고객이 일일이 앱을 연구하거나 앱 안에서 메뉴를 찾을 필요가 없다.

리브똑똑은 ‘금융알림’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알림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대출자동연장 거래 같은 금융알림이 오면 알림을 통해 확인하고, 금융 거래를 바로 처리할 수 있다.

은행 전화상담원과 직접 통화할 필요도 없다. 앱으로 거래가 가능한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현재는 대출이자 조회, 펀드수익률 조회, 잔액 조회 등 간편 조회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신규, 해약, 입금, 알림 등의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리브똑똑은 TAP(trusted application protection) 기반 보안 솔루션 및 해외 AWS(amazon web services)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TAP는 미국의 정보표준 FIPS 140-2 인증을 획득한 보안 솔루션이다. 해킹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대화 내용도 해외 클라우드 서버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국민은행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고객 간 대화뿐만 아니라 개인 간 일어날 수 있는 송금 등 금융거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리브똑똑을 기업 메신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내 조직도를 등재한 뒤 앱을 깔면 사내채팅이 가능하며, 간편송금 거래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 번에 300명에게 보낼 수 있는 ‘쪽지’ 기능을 신설했다. 일정을 공유하거나 상대방이 쪽지를 열람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리브똑똑은 지난 8월17일 ‘메신저를 이용한 대화형 금융 플랫폼’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