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8월 판매 36.0% 하락, "물량이 없어서"
-2019년형 E클래스 9월 투입, WLTP 인증 완료


BMW의 화재 이슈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던 벤츠코리아의 8월 실적이 BMW와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E클래스 등 주력 제품에 수요가 몰려 물량이 조기에 소진돼서다.

7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3,019대를 내보내 월 판매 1위를 지켰지만 7월(4,715대) 대비 36.0%나 떨어졌다. 이는 같은 달 39.8% 판매가 급락한 BMW코리아의 하락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 당초 BMW 화재 이슈로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빗나간 셈이다.
벤츠 8월 실적 하락 이유는? "너무 잘 팔려서"

그러나 이는 E클래스와 GLC 등 주력 제품군의 공급 부족 때문이다. 결국 E클래스는 7월 2,231대에서 8월 1,616대로 27.5% 떨어졌고, GLC는 7월 638대에서 7월에는 절반 이상이 빠진 300대 등록에 그쳤다. 여기에 C클래스는 올해 부분변경을 앞두고 재고가 바닥났다.

이에 따라 벤츠코리아는 2019년형 E클래스와 GLC를 이달 전격 투입한다. 신형은 이달부터 도입된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인증을 마친 제품으로 11월 이후에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7월 공개한 쿠페형 세단 CLS의 출고가 본격화되면 실적 반등은 충분하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의 주력 제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가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 신형 C클래스 등 신차가 대기하고 있어 실적 회복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 8월까지 총 4만8,80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3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1%보다 4.5% 상승, 수입차 판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아우디코리아, 새 디젤차 판매 내년으로 미뤄
▶ [하이빔]미국 자동차 시장 지형이 바뀐다
▶ 정부,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로 소비자 권리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