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창업 멤버…재무 개선 총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73)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실 사장(43)이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은 7일 박 사장을 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는 항공·운송·금융·건설 관련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260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IDT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박 사장의 경영 능력을 증명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IDT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세창… 그룹 新사업 발굴 '중책' 맡아

박 사장은 연세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경영본부 상무를 거쳐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장을 맡는 등 다양한 사업군(群)을 경험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 산업사회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또 김수찬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59)을 선임했다. 2014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이끌어온 김 사장은 최근 문제가 불거진 기내식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자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사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와 미국 시라큐스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입사한 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상무와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을 지내는 등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을 맡아 차세대 IT 운영시스템 도입에 주력해왔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 증가와 서울 광화문 그룹 사옥 및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으로 작년 말 4조57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을 3조1914억원까지 8656억원(21.3%) 줄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245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 상장과 영구채 발행 등으로 연말까지 차입금을 3조원 아래로 줄일 방침이어서 한 사장이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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