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비빔라면 ‘팔도비빔면’이 비빔밥으로 출시된다. 팔도는 5일 ‘팔도비빔밥 산채나물’과 ‘팔도비빔밥 진짜짜장’ 등 2종(사진)을 선보였다.

팔도비빔면, 비빔밥으로 나와요
팔도비빔면은 1984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비빔 라면이다. 함흥식 냉면처럼 매콤새콤한 양념을 차가운 면에 섞어 먹는 방식으로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을 이끌어온 여름철 장수 제품이다. 지금까지 11억 개가 팔렸고, 올해에만 1억 개 판매가 예상된다.

팔도비빔밥은 팔도의 ‘펀 마케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팔도는 만우절이 되면 ‘팔도비빔면 1.5인분 나온다’ ‘팔도 비빔장 출시 임박’ ‘팔도 비빔밥 나온다’는 등의 이색 마케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뜨렸다. 이 중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들을 실제 제품으로 내놨다. 용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1.2’ ‘팔도만능비빔장’ 등이 대표적이다. 팔도만능비빔장은 올 들어 월평균 70만 개씩 팔리고 있다. 팔도비빔밥은 2년 전 만우절 마케팅에서 처음 아이디어가 나온 뒤 실제 출시가 결정된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제품 ‘비빔밥 산채나물’은 곤드레, 취나물, 도라지 등을 넣은 담백한 나물밥이다. ‘비빔밥 진짜짜장’은 춘장과 푸짐한 건더기로 만든 액상 짜장소스가 특징이다. 1인분씩 개별 포장돼 밥 중량만 225g을 담았다. 손방수 팔도 마케팅 상무는 “35년간 쌓아온 팔도의 차별화된 액상소스 제조 노하우를 활용해 색다른 제품을 내놨다”며 “특색 있는 다양한 비빔밥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