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투자로 6년간 2조2000억원을 남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수익률은 12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오렌지라이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에 투입한 돈은 1조8400억원. MBK파트너스가 신한금융에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넘기면서 받기로 한 금액은 2조2989억원이다. 주당 매각가격은 4만7400원으로 5일 오렌지라이프 종가 3만4200원보다 40%가량을 얹어 받기로 했다.

MBK, 투자 6년 만에 2.2조 벌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상장하면서 지분 약 40%를 매각했다. 이때 받은 돈은 1조1000억원. 또 그동안 6139억원가량을 배당으로 회수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 투자로 가져가는 돈은 4조원 수준이다. 수익률로는 6년간 117%가량으로 분석됐다. 금융계에선 KB금융그룹이 2조2000억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려다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막판에 인수를 포기하면서 MBK파트너스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임원진도 스톡옵션으로 많게는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77만9000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2만2439원으로 신한금융의 매입가격(4만7400원)을 적용하면 1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앤드루 바렛 부사장의 경우 스톡옵션 38만9500주를 전부 행사하면 97억원 이상의 차액을 챙길 수 있다. 박익진 부사장과 이기흥 부사장도 각각 7만7900주를 보유해 스톡옵션 행사 시 19억5000만원가량을 수령할 수 있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임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차익은 541억원을 웃돌게 된다.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되자 오렌지라이프 노조도 들고 일어났다.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반면 임원들은 수익을 독식하고 있다고 이 회사 노조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을 위해 매각 이후 7년간 고용안정, 매각가격의 10%를 위로금으로 지급해 달라고 노조는 요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