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점주들 "광고비·오일 마진 공개하라"… 본사 "상생 노력"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은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 모여 닭고기 가격과 광고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본사 측에 촉구했다.

BHC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우리 가맹점주들은 광고비 명목으로 걷어간 400원이나 해바라기오일 공급 가격의 진실 등 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으로 구입하는 본사 상품들의 가격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의문이 너무나 많다"며 "이제라도 가맹점 사장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본사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신선육 1마리당 광고비 명목의 400원을 가맹점주로부터 가져갔고, 지난해 1월부터는 신선육 가격에 포함하는 방법으로 광고비 400원을 가져갔다"며 "광고비가 아니라 '가공비'였다면 정상적으로 신선육 원가 인상 내용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받아가면 될 것인데, 복잡한 과정을 거쳐 광고비로 받아간 이유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언제 전체 가맹점이 확인할 수 없는 400원을 받아가는 데 대해 동의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사측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광고비로 가져간 금액의 사용 내역과 남은 잔액 명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본사를 향해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의 마진이 얼마인지 공개하라"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가맹점이 공급 원가 인하를 요청할 때 아무것도 본사가 양보하지 못할 만큼 본사 측의 마진이 적은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협의회는 이 밖에도 본사와 가맹점의 협의를 거쳐 마케팅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본사 측과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점주들은 앞서 지난달 28일 광고비를 횡령하고 해바라기 오일 납품가 일부를 편취했다며 본사를 28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본사는 이에 대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음이 확인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BHC 본사 관계자는 "수시로 점주 협의회와 소통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미팅을 정례화해 소통을 더 활성화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