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배 전 강원도지사 시민사회특별보좌관(사진)이 3일 한국석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사장은 강원대부고, 강원대 사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원 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과 춘천두레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등 시민단체를 주로 거쳤다.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채용비리로 기소된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해임된다.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근 청와대에 백 사장 해임을 건의했다.앞서 기획재정부는 1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백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심의, 가결했다.백 사장은 2015년 3월 석탄공사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임 사장 조카 등 인턴 6명을 전환 대상이 아닌데도 무기계약직 전환을 지시한 것으로 지난해 9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2016년 신입 직원 채용 때는 재공고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본사 노조지부장 딸 등 필기시험 탈락 대상 36명 중 일부를 면접대상에 포함하게 했다.백 사장은 감사원 발표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검찰 수사가 바로 진행되면서 사직서 검토가 보류됐다.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2014년 청년인턴 채용에서 여성지원자의 서류전형 및 면접 점수를 고의로 낮게 부여해 여성지원자 142명 전원을 탈락시켰다.또 2013년 청년인턴 채용 시 경영지원실장에게 지인 아들의 서류전형 점수 조작을 부탁해 합격시켰다./연합뉴스
검찰이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 네 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2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감사원이 지난 7월 수사 의뢰한 강원랜드·한국서부발전·대한석탄공사·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과 의혹 관련자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했다고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춘천지검, 서부발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석탄공사는 춘천지검 원주지청, 디자인진흥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각각 맡아 수사 중이다. 각 지검과 지청은 이날 확보한 업무용 컴퓨터·내부 서류 등과 기존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채용 비리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강원랜드는 2013년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를 공개 구인하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가 지원 자격이 미달하는데도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달 그만둔 정하황 전 사장이 지난해 인선 과정에서 면접 대상자 5명 중 4위에 머물렀는데도 산업통상자원부 담당자의 ‘입김’이 작용해 임명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석탄공사는 2014년 당시 권혁수 사장의 조카가 성적이 낮았지만 청년 인턴에 합격시키고 부당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한 의혹이 있다. 디자인진흥원도 2015년 하반기 5급 직원을 채용하며 점수 조작으로 전직 원장의 딸 등을 합격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하고 권혁수 석탄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8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다.다른 공기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도 예상되고 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16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대한석탄공사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30일 기재부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2016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공기업·준정부기관 시설기반서비스 부문에서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기관과 함께 S등급을 받았다. 2015년 조사 때의 A등급보다 한 단계 향상된 것이다.석탄공사는 10여년에 걸친 자본잠식 등으로 2015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밑에서 두 번째인 D등급(미흡)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석탄공사 서비스 만족도는 최상이었다.석탄공사 관계자는 “지난 겨울 최장 기간 이어진 철도파업으로 수송이 중단되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연탄 수급을 안정화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철도 수송 차질에 대비해 육로 수송을 통한 비상 공급체계를 수립·운영하고 임직원 출근을 앞당겨 공급 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백창현 석탄공사 사장은 “연탄 소비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