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전체 판매 1.0% 증가…내수는 4.5% 늘어

지난달 수출 부진 속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인해 내수 판매가 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실적이 1년 전보다 소폭 성장했다.

3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65만5천2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38만4천443대)가 유일하게 9.2% 늘었다.

기아차(22만3천648대)는 0.2%, 쌍용차(1만1천349대·반조립제품(CKD) 제외)는 3.2% 줄었다.
개소세 인하로 국산차 8월 내수 '씽씽'… 수출은 부진
한국GM(2만3천101대)과 르노삼성(1만2천733대)은 감소 폭이 각각 44.1%, 34.6%로 컸다.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실적은 개소세 인하 효과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2만6천33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5만8천582대)는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그랜저, 싼타페의 판매 호조로 7.4% 증가했고, 기아차(4만4천200대)는 K9 등 신형 K 시리즈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7.7% 늘었다.

쌍용차(9천55대)는 렉스턴 스포츠 덕에 9.7%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르노삼성(7천108대)은 QM6의 활약으로 1.5% 성장했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13개월 만이다.

반면에 한국GM(7천391대)은 26.1%나 줄어 개소세 인하 효과조차 누리지 못했다.

내수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44.4%로 1위를 지킨 가운데 기아차 35.0%, 쌍용차 6.9%, 한국GM 5.6%, 르노삼성 5.4% 순이었다.

한국GM은 올 3월 쌍용차에 뺏긴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르노삼성과의 격차마저 줄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해외판매) 실적은 부분파업, 여름 휴가 등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현대차를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했다.

현대차(32만5천861대)는 해외판매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어 5개 업체 중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17만9천448대)는 2.0% 줄었고 한국GM(1만5천710대)은 49.8%, 쌍용차(2천294대)는 33.9%, 르노삼성(5천625대)은 54.9%씩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