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가 개관 30년을 맞아 ‘30주년 기념 패키지’를 판매한다. 9월 한 달간 300실 한정 판매하는 이 패키지 상품은 객실 1박과 조식 2인이 기본 포함돼 있다. 여기에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2장, 아쿠아리움 입장권 2장, 서울스카이 입장권 2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50년 빵 역사의 ‘기린’이 부활한다.롯데제과는 3일 양산빵(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나오는 빵) 브랜드로 ‘롯데 기린(LOTTE KIRIN)’을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는 2013년 기린식품을 흡수합병한 후 ‘기린’ 대신 ‘롯데’란 이름으로 양산빵을 팔았다. 그런 롯데가 흡수합병 5년 만에 다시 ‘기린’ 브랜드를 되살린 것이다.이 같은 조치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린’이 가진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제빵 명가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SPC삼립이 7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양산빵 시장에서 2위인 롯데(20%대)가 본격 추격하겠다는 롯데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1970~1980년대 국내 빵 시장은 ‘양산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과점 빵은 점포가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 대부분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빵을 사 먹었다.기린식품은 삼립식품주식회사란 이름으로 1969년 설립돼 이 시기 국내 양산빵 시장을 주도했다. ‘소라 빵’ ‘본아뻬띠’ ‘쌀로별’ 등이 이 시기 인기를 끌었다. 2005년 뼈의 성장을 돕는 물질을 사용한 기능성 식빵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고, 2006년 음악을 이용한 건포도종 배양기술 특허, 2007년 상황버섯 균사체 발효 식빵 특허를 취득했다.그러나 이후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2009년 상장폐지됐고 이후 롯데제과에 흡수됐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산빵 시장은 2014년 3781억원에서 2016년 4060억원으로 3년간 7.4% 커졌다. 최근 들어선 1~2인 가구 확대로 편의점 채널이 늘어나고, 편의점 디저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산빵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는 “소비자들의 빵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50년 전통의 제빵 기술과 노하우를 브랜드에 담아 새롭게 거듭나고자 한다”며 “느림의 미학으로 건강하게 만든 빵이라는 ‘슬로 브랜드’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일요일은 짜파게티 먹는 날.’1988년 농심이 짜장라면 짜파게티를 광고하며 내건 카피다. 30년간 쓰이고 있는 ‘국민 카피’이자 식품업계 최초의 TPO 마케팅 성공 사례다.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고려한 TPO 마케팅은 패션업계가 먼저 시작했지만 최근 식품업계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오후 3시에 먹는 에너지바’ ‘잠자기 직전 마시는 음료’ ‘캠핑가서 먹이는 이유식’ 등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마케팅이 등장했다.◆오후 3시·자기 전… ‘타임 마케팅’농심 켈로그는 지난 6월 시리얼바인 베리앤넛바를 내놓으며 ‘오후 3시엔 베리앤넛바’를 광고 카피로 정했다. 직장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2%가 하루 중 가장 피곤한 시간대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를 꼽은 게 배경이 됐다. TV광고에는 개그우먼 장도연 씨가 오후 3시에 업무와 스트레스에 지쳐 방전돼 있다가 베리앤넛바를 먹고 곧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 등장한다. 최미로 농심켈로그 마케팅담당 상무는 “바쁜 직장인이 오후 3시를 가장 지치고 허기진 시간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재충전 시간을 제안하는 흥미로운 마케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비슷한 제품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음료업계도 TPO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코카콜라는 녹차, 우롱차, 홍차와 식이섬유가 든 차 음료를 내놓으면서 제품명을 ‘태양의 식후비법 더블유W차’로 지었다. 제품 라벨 디자인도 ‘식사 후 깔끔하게’가 가장 먼저 눈에 띄도록 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자신의 컨디션, 특정 상황 등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차별화가 어려운 차 시장에서 식사 후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이 같은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잠자기 전에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음료 ‘슬로우 카우’ ‘스위트 슬립’ 등도 대표적인 TPO 마케팅 제품이다.◆캠핑 이유식·‘엄마아빠퇴근팩’도특정 장소와 상황에 맞도록 설계한 제품과 프로모션도 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평일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 퇴근시간에 맞춰 해피오더나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배달 주문하면 패밀리 사이즈를 2500원 할인해주는 ‘엄마아빠퇴근팩’을 내놨다.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등으로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진 소비자가 늘어난 것을 반영한 행사다.주말마다 캠핑을 떠나는 캠핑족을 위한 맞춤형 식품도 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캠핑푸드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스모크치킨, 통다리 바비큐 치킨, 고추장 불갈비, 삼겹살·목살 등 숯불이나 전자레인지로 5~10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캠핑 전용 제품을 판매한다.아워홈은 자사 온라인몰에 캠핑푸드 채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과 신세계푸드도 캠핑 전용 제품을 별도 프로모션한다. 네슬레의 이유식 브랜드 거버는 캠핑장에서 편하게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거버 캠핑팩’을 내놨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홈플러스는 지난 1일 서울 동대문점 스페셜 점포 리뉴얼을 기념해 동대문점 옥상 HM풋살파크에서 어린이축구대회를 열었다. 홈플러스는 전국 13개 점 풋살파크 이용객이 올해 연간 110만 명으로 예상되며 동반자까지 포함하면 13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