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지난달(8월) 판매 대수가 총 2만3천10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1%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에서 실적이 악화했다.

내수에서는 작년 같은 달보다 26.1% 감소한 7천391대, 수출(선적 기준)에서는 무려 49.8%나 줄어든 1만5천710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한국GM은 올 3월 쌍용자동차에 내수시장 판매량 3위 자리를 내준 뒤 줄곧 그 자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8월 내수시장에서 9천55대를 팔았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한국 시장 철수설 등에 시달리며 악화한 판매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차종별로 보면 스파크가 8월 내수시장에서 3천303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첨단 능동 안전사양을 추가한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 후 석 달 연속 3천 대 이상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스파크 다음으로는 말리부와 트랙스가 각각 1천329대, 838대 판매되며 내수시장 판매량 2, 3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볼트 EV는 631대 팔렸다.

1∼8월의 누적 판매량도 작년 같은 시기와 견줘 내수는 37.0% 감소한 5만8천888대, 수출은 7.7% 줄어든 24만7천645대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전체로는 15.3% 감소한 30만6천533대를 판매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스파크와 볼트 EV 등 제품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쉐보레 제품들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9월에는 펀 드라이브 쉐비, 추석 맞이 대규모 시승 이벤트는 물론, 스파크 마이핏 디지털 이벤트 등으로 더 많은 고객이 쉐보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8월 판매실적도 '후진'… 44% 줄어든 2만3천여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