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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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정 타결 실패에 영향 받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0포인트(0.09%) 하락한 25,964.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1%) 상승한 2,90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7포인트(0.26%) 오른 8,109.5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68% 올랐다. S&P500 지수는 0.93% 올랐고, 나스닥은 2.06% 상승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무역 이슈를 주시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캐나다 간 나프타 개정 협상이 불발했고 오는 3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을 위한 매도세가 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주요 기술주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한 점도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2% 올랐고, 아마존 주가도 0.5% 오르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관세 탓에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포드 주가는 2.3%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73% 떨어졌다. 유틸리티도 0.45%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0.12%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5.5에서 이달 63.6으로 내렸다. 전문가 예상 집계치 63.0은 상회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96.2로, 전월 확정치 97.9보다 하락했다. 7개월래 최저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이 다시 커지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등도 재차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웰스파고 에셋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자콥슨 전략가는 "무역은 문제의 한 부분일 수 있다"며 "이미 시작된 성장 둔화가 더욱 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 관련 상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어려운 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5% 하락한 12.86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