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車 경주 VR 체험 > 삼성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미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첨단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자동차 경주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 車 경주 VR 체험 > 삼성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미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첨단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자동차 경주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31일 개막한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8K 해상도(7680×4320)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패널,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기반으로 한 8K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관이 마련된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는 새로 출시한 8K QLED TV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눈에 봐도 옆에 있는 4K TV와는 화질 차이가 컸다. 삼성전자는 65·75·82·85인치 라인업을 구성했다. 9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에는 10월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85인치보다 더 큰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대형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초대형 8K TV를 선보일 경우 시장의 주도권을 더 확실히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8K TV는 대만 훙하이에 인수된 샤프가 가장 먼저 출시했다. 하지만 저해상도 영상을 8K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해 주는 프로세서 기술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우리가 보여드린 8K TV는 (기존 제품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며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8K TV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LG ‘올레드 협곡’ > LG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8’에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협곡’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 LG ‘올레드 협곡’ > LG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8’에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협곡’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는 8K 경쟁에서도 OLED TV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도 세계 최초 88인치 8K OLED TV다. OLED 제품 특성상 3300만 개에 달하는 화소가 하나하나 빛을 내 훨씬 더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제품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4K 콘텐츠도 제대로 보급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8K TV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지에 대해 아직 확실한 전망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자발광 QLED TV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2020년 이전으로 잡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문장(사장)은 중국 업체 TCL이 2020년께 완전한 자발광 QLED TV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기술력 측면에서) 우리가 좀 앞서 있지 않겠느냐”며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빨리 대중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베를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