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하늘 나는 택시, 日서 5년 내 상용화"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6년에 세계 시장 규모가 10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 에어버스와 아우디, 도요타자동차 등 세계 유수의 항공·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차량배차 업체인 우버테크놀로지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미국 배차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하늘을 나는 택시’(사진) 사업에 뛰어드는 등 차세대 수송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테크놀로지는 지난 30일 일본 도쿄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차량으로 1시간 넘게 걸리는 도쿄 신주쿠에서 요코하마시까지의 거리를 10분 만에 갈 수 있는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에서 수직이착륙기를 이용해 주요 빌딩 옥상 등을 오가는 ‘우버 에어’ 서비스 시범 사업을 한 뒤 2023년에 일본, 인도, 호주, 브라질, 프랑스 등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인구가 밀집해 있고 대형 기업이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업체들이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에 관심을 두는 것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새로운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6년께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1조엔(약 10조365억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라며 “철도 등 경쟁 교통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