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가전사업부 사장 "AI 인력 두배 이상 늘린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인력을 2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AI 연구 및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LG전자도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자사 제품 기술력에 AI 기술을 더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AI 가전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어컨 냉장고 등에 이어 이번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에도 AI 기능을 채택했다.

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송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이란 상위 30%를 의미한다”며 “그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하위 브랜드에 대한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관리기, 건조기에 이은 전략 제품으로는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기’를 꼽았다. 송 사장은 “사회가 점차 개인화되고 화려한 싱글이 많아지면서 이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