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어진 태풍과 폭우 여파로 채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 배 등 주요 제수용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무는 산지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며 출하작업이 지연됐다. 평균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0일 무 도매가격은 개당 2095원으로 전년 대비 308원 높았다. 시금치, 당근, 감자 등 가격은 전주보다 떨어졌거나 보합세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감자(20㎏)는 평년에 비해 1만9252원(94%) 오른 3만9534원이었다. 사과 가격은 10㎏ 기준 전년보다 1만2909원 높은 4만1784원이었다. 배 가격도 15㎏ 기준 전년보다 1만2909원 오른 4만2924원에 거래됐다.

aT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생육이 부진해 채소류 가격이 오른 데다 학교 급식 수요, 추석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당분간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폭염이 누그러지는 등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과일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수산물 시세] '시金치' 가격 일단 진정세… 사과·배, 추석 앞두고 올라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