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소재분야 글로벌 1등 기술 꼼꼼히 선정
재료연구소(소장 이정환·사진)가 세계 1등 기술 선정을 통해 글로벌 종합소재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재료연구소는 2012년부터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보유한 기술 중 세계 최고 혹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천 기술을 대상으로 ‘세계 1등 기술’을 선정하고 있다. 기술 수준(세계 1등 기술임을 증명하는 객관적 근거자료)은 물론 국제특허 출원 및 등록 수, 국내외 기술이전 횟수 및 기술료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

지난해 세계 1등 기술로 선정된 ‘고감도 플렉서블 타이타늄’ 기술은 인류 역사상 이론 강도에 가장 근접함과 동시에 극한의 유연성과 성형성을 구현했다. 피부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아 인체 이식도 가능하다. 스마트 기기, 안경류 및 치과용 의료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올해 선정된 ‘자장여과 아크 소스 및 이를 이용한 무수소 고경도 DLC 코팅 공정 기술’은 진공 코팅에 이용되는 플라즈마 소스의 일종인 자장여과 아크 소스를 이용해 무수소 고경도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을 이끌어내는 기술이다. 자동차 및 수송기기 등의 마찰 저감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재료연구소 전경
재료연구소 전경
재료연구소는 우수한 기술 개발로 다른 연구자들이 논문을 인용한 수치를 66.8%까지 끌어올렸다. 또 특허청 포트폴리오 구축지원 사업의 ‘기술로 미래를 여는 성공 포트폴리오 전략 성과사례 10선’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기술수요기반 신사업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시행한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재료연구소는 소재기술과 관련한 분야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술지원을 종합적으로 수행,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재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금속, 세라믹, 분말, 표면 기술 및 복합 소재 등 각종 소재 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19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시작해 2007년 한국기계연구원 부설의 현 재료연구소가 됐다.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은 “소재부품산업은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근원”이라며 “첨단소재 기술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