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김준태 공주대 교수, 태양광패널에서 발생한 열로 건물 난방
김준태 공주대 교수(사진)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열 컬렉터(BIPVT 컬렉터)를 개발해 태양광 패널의 전기 생산 능력과 난방 효율을 높였다.

김 교수가 개발한 BIPVT 컬렉터는 태양광 패널이 전기를 생산할 때 내는 열을 이용해 공기를 가열하고, 이를 건물 난방에 활용한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존 건물 난방 시스템과 비교해 20% 이상 효율을 높인 점을 공인 시험과 전문가 입회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BIPVT 컬렉터를 건물 외벽에 설치하면 석탄 등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건물 난방이 가능하다. 널리 보급되면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 국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천안 차암초등학교 외벽에 설치돼 실증시험을 마쳤다.

김 교수는 최근 각광받는 ‘제로에너지 건축’ 트렌드에 맞춰 상품화와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BIPVT 컬렉터의 성능을 국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측정장비와 운영기술을 확보했다. 생산단가를 낮추고 시공을 쉽게 할 수 있도록 BIPVT 컬렉터를 연결하는 방법도 찾아냈다. 김 교수는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건축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한국태양에너지학회장을 지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