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6명 만찬 분위기 '냉랭'
"나도 모르는 회의 잡혔다니…"
한국노총 위원장, 언성 높여
노사정 대표 6명이 4개월 만에 한자리에 앉았다. 지난 5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노사정 대표자회의 탈퇴를 선언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복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신경전이 이어지며 향후 노사정 협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28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자회의 만찬에는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노사정 대표가 모두 모인 것은 지난 4월23일 한국노총에서 열린 3차 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식사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았다. 김주영 위원장은 입장과 동시에 언성을 높였다. 그는 이날 만찬을 앞두고 일부 언론이 ‘9월에 4차 대표자회의가 예정됐다’고 보도한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알지도 못하는 회의가 언제 잡혔나. (오늘 이 자리는) 경사노위에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 참석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최근 고용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일자리 문제는 고령인구 증가 등 팩트를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다들 최저임금 탓이라고만 한다”며 재계에 각을 세웠다.

국회 일정으로 약 15분 늦게 도착한 김 장관은 회의 참석 기관을 착각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며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어디 (계신지)…”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직원의 귀엣말에 김 장관은 “아 맞다. 원래 (노사정 대표자회의) 멤버가 아니시지”라고 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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