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는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는 '제 4차 동방경제포럼'에 G80 160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동방경제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경제 협력을 통한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2015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창설했으며 매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한중일 등 50개국의 정상급 인사와 주요기업 대표, 언론인 등 약 7000여 명이 참석한다.제네시스는 지난해에 이어 G80 160대를 제공해 각국 주요 인사의 의전 및 행사를 지원함으로써 브랜드 제고 및 상품성을 알려나갈 예정이다.2016년 9월 러시아 시장에 G90를 선보인 제네시스는 G80와 G70를 차례로 출시하며 러시아 고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가고 있다. 올해 제네시스는 7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26대 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함으로써 제네시스의 경쟁력을 알리고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15.9㎞/L'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타고 서울 신내동에서 현대자동차 본사가 있는 양재동 염곡사거리까지 달려본 실주행 연비 수치다. 시승 차는 투싼 1.6 디젤 모델. 상시 사륜구동(AWD) 기술이 들어간 'H트랙'이 탑재됐고 19인치 휠을 장착한 차량이었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더한 복합 연비는 13.8㎞/L인데 실주행 연비가 훨씬 좋게 나왔다. 출근길 올림픽대로는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 일부 구간에서 살짝 정체를 보였는데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도 연료 효율성은 만족스러웠다.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3세대 투싼(TL) 부분변경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 변경은 3년 만이다. 직접 타보니 뉴 투싼은 하이브리드차에 버금가는 고효율 모델로 변신을 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대목이다. '스마트스트림'이라 불리는 새로워진 1.6L 디젤 엔진은 1.7 디젤 엔진을 대체했다.현대·기아차 라인업 중 올 들어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한 차종은 K3, 스포티지에 이어 투싼이 세 번째다. 1.6L 디젤은 2WD 모델 17인치 휠 기준으로 공인 연비가 16.3㎞/L로 끌어올렸다. 국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선 동급 최대 효율을 구현했다. 최고 출력은 136마력, 토크는 2000~2250rpm에서 최대 32.6㎏·m이다. 효율은 좋아졌으나 성능 만족감은 그리 높진 않았다. 배기량을 낮춘 1.6 디젤은 7단 자동변속기(2.0 디젤은 8단 변속기)를 유지했다.초반 가속감은 2.0L 디젤 SUV보다 크게 더뎠다. 이전 1.7 디젤 투싼과 비교해도 힘이 달린다고 느껴졌다. 제원표를 확인했더니 출력과 토크 수치는 1.7 디젤 차량에 약간 못미쳤다. 그렇다고 시내 운전에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컸던 것은 아니다.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모드 중 가속을 더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됐다. 다만 스포츠 주행에서 엔진 사운드의 경쾌한 맛은 부족했다.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하면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스탑앤고 기능이 포함됐다. 파워트레인 다음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실내 디스플레이 모양이다. 이전 매립형 방식은 최근 현대차가 비중을 늘리는 8인치 플로팅 타입(돌출형)으로 교체됐다. 그랜저, 싼타페, 코나 등에 이어 투싼 역시 변화를 줬다. 공조장치 아래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있어 운전 중 배터리량이 줄어든 갤럭시폰을 충전할 수 있었다.외관은 전면부에 유광크롬 가로바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를 적용해 약간의 변화를 줬다. 현대차의 새로운 캐스캐이딩 그릴을 채택했는데 전체적으로 얼굴 변화는 크지 않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됐다. 바닥 아래엔 시크릿 수납함이 있었다.투싼 1.6 디젤 가격은 2381만~2916만원이다. 사륜구동 H트랙, 8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별도 옵션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기간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fuori salone)도 열린다. 2003년부터 시작해 점차 규모를 키웠다. 올해는 이벤트 개수만 1125개. 시내 전체가 전시장인 셈이다. 가구, 패션, 자동차, 전자제품, 커피, 럭셔리, 건축, 게임 등 내로라하는 각 분야 브랜드들이 밀라노 시내에서 팝업 전시를 연다.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거나 제품을 홍보하기도 하지만 그냥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도 많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 자체가 목적인 것이다.“판타스틱!” 지난 18일 밀라노 토르토나 지구에서 열린 ‘홍철 원더랜드’ 전시장엔 수백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만든 스페인 비주얼 아티스트 오쿠다 산 미겔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내부에 마련된 포토존을 찾은 외국인들은 “컬러풀하고 판타스틱하다”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오쿠다는 긍정적 에너지를 강조하는 방송인 노홍철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노루페인트가 제공한 색상 팔레트에서 컬러를 골라 작품을 제작했다. 페인트 제품을 판매하기 위함도, 굿즈를 판매하기 위함도 아니다. 그냥 사람들이 ‘컬러’를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획부터 패브릭 위에 색을 입히는 제작까지 8개월 이상 걸렸다. 행사장을 찾아 방문객들과 계속 기념사진을 찍어주던 노홍철 씨는 “다양한 연령대의 외국인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 내부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고 즐기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이 행사장엔 6일 동안 2만여 명이 방문했다.에르메스, 보테가 베네타, 에르메네질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