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8개 금융공기업이 오는 10월20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금융공기업판 A매치’의 날인 셈이다. 이들 기관은 하반기에만 680명을 뽑기로 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지난해 805명에서 올해 954명으로 149명 증가했다. 급여·복지 수준이 높은 데다 정년보장 등 고용이 안정적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금융공기업은 기업은행이다. 지난해는 하반기에만 28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상반기 170명에 이어 하반기 210명을 추가 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28명을 채용한 수출입은행도 상반기 20명에 이어 하반기 30명을 추가로 뽑는다.

금감원과 주택금융공사 역시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56명에서 올해 하반기는 63명으로 채용 규모를 늘린다. 주금공도 지난해 75명에서 올해 85명으로 확대한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하반기 채용 규모가 80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산업은행은 하반기에 6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은은 60명, 예보는 30명, 신용보증기금은 92명을 각각 뽑는다.

올해도 이 중 기업은행을 제외한 8개 기관의 필기시험이 10월20일로 몰렸다. 한은은 전공과목 평가와 논술고사에 이어 실무면접과 집단토론, 집행간부 면접 순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지원서에 출신 대학을 유추할 수 있는 학교 이메일은 쓰면 안 된다.

금감원과 주금공은 필기시험이 1차(9월15일)와 2차(10월20일) 두 차례로 진행된다. 수출입은행 필기시험은 전공과목평가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평가·직무수행능력평가로 이뤄진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