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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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과 사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317억원(17.0%) 감소한 2조10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험영업에서 1조113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액, 장기보험의 사업비 지출이 증가해 보험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3691억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커졌다.

보험종목별로 장기보험이 1조6131억원의 손실을 냈다.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손실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3560억원 확대됐다.

일반보험은 5030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해외 수력발전소 배수로 붕괴 등 사고로 손해액이 증가해 이익 규모가 1688억원(25.3%) 감소했다고 전했다.

자동차보험은 31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2월 강설과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보험금이 급증해 이익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2162억원 흑자에서 고꾸라졌다.

영업외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12억원 늘어난 58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투자영업에서 4조355억원 흑자를 내고 적자를 메웠다.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3084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는 42조9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3805억원(3.3%) 많아졌다.

일반보험의 경우 보증보험과 외국인 및 휴대폰 보험 2436억원(5.3%) 늘었고, 퇴직연금 등도 계속보험료 수납으로 6419억원(16.2%) 증가했다. 장기보험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5909억원(2.4%) 성장했다. 그러나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반영된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959억원(1.1%) 감소했다.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50%를 기록해 0.47%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4%포인트 떨어진 12.04%로 집계됐다.
상반기 손보사 순익 2조1070억…전년比 17% 감소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