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생산·판매 감소, 한국 영향 적지만 무시 못해

2개월여 만에 이뤄진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됐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2~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미드 밸퍼스 미국 재부부 차관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기술 이전 정책 등의 문제 해결 방안과 트럼프 행정부 요구의 수정안, 경제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먼저 양국은 협상기간이던 23일 자동차를 포함한 상대국의 16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추가 범위가 확대될 경우 중국도 보복에 나서게 돼 미중간 무역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양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선박·자동차,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은 이미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제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생산대수는 204만대로 전월 대비 10.8%, 전년 동기대비는 0.7% 감소했다. 판매는 188만대로 전월 대비 16.9%, 전년 동기대비 4.0% 줄었다.
美·中 무역 재협상 실패, 한국 자동차 영향은?


이에 따라 무역전쟁이 국내에도 번지지 않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이 중국에 이어 한국산 수입 제품에 추과 관세를 매길 경우 여파가 적지 않아서다.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한국은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으며,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에 관세 25%가 부과될 경우 생산 타격은 전체 완성차 생산의 25% 수준인 100만대에 달할 전망이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완성차 산업이 뿌리 채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추가협상 일정을 잡지 않았다. 때문에 양국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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