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기온 30도 아래로…'역시즌 의류' 매출 급증
티몬서 7월1일부터 22일까지 역시즌 의류 매출 증가율 42%
8월16일부터 1주일간 증가율은 220%
여성의류 31%, 유아동의류 21%, 남성의류 14% 등 순


서울지역 평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시즌 의류 상품 매출이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23일 모바일커머스 티몬(대표 유한익)이 역시즌 상품인 겨울 의류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간 겨울 패딩과 코트 등 역시즌 의류의 매출이 이전보다 220% 급증했다.

여름이 시작된 지난 7월1일부터 최근(22일)까지 역시즌 의류 매출 증가율이 42%임을 감안 시 5배가 넘는 판매가 이뤄진 것이다.

티몬은 이 같은 매출 신장에 대해 "극단적인 날씨 변화에 대한 포비아(공포)가 강화된 데다 폭염 중엔 구매를 고려하지 않다가 다소 날씨가 선선해지자 빠르게 겨울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의류의 경우 여름의류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경우가 많아 비수기인 여름철에 구매하면 반값 이하에 구매할 수 있는 점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여름 이후 찾아온 겨울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내려가는 등 55년 만에 기록적인 추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올 여름엔 111년 만에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것. 이렇게 이상기온 현상을 반복해서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찍 겨울을 대비하는 경향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역시즌 상품을 찾는 데는 가격적인 이유도 크다. 티몬은 현재 아디다스의 유아동 롱패딩코트를 9만592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지이크 파렌하이트의 캐시미어 코트는 8만5000원에 선보인다. 여성의류 가운데 숲(SOUP)의 트위드자켓을 2만2320원에, 패딩 무스탕도 2만원대에 9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기간 역시즌 의류 가운데 여성의류가 31%의 매출비중으로 가장 높았고, 유아동의류가 21%로 뒤를 이었다. 이후 남성의류 14%, 니트 등 캐주얼의류 11%, 아웃도어 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신장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유아동의류(1040%)였다. 남성의류도 521%올랐고, 여성의류도 474%의 신장률을 보였다.

강봉진 티몬 패션본부장은 "역시즌 의류의 경우 매년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 1주일의 매출 신장률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제적인 부분과 함께 폭염이 다소 주춤해지며 이상 기온에 미리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