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트론, 美 윈드리버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동 개발

입력2018.08.23 10:36 수정2018.08.23 10:36

-윈드리버, 실시간 운영체제(RTOS)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

현대오트론이 사물인터넷(IoT)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선도업체인 미국 윈드리버(Wind River)와 함께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할 차세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와 관련해 차세대 전자제어 시스템의 기술 신뢰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양산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양사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 자동차 내외부 네트워크, 무선 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표준화된 제어 플랫폼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공동 개발 환경 구축, 지식재산권 및 공동개발 산출물 상호 공유, 기능 안전 인증 등을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기에 탑재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전문사로 스마트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통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을 플랫폼화하는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현대모비스, 해외 협력사와 함께 국제 표준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토대로 '현대차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현재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현대기아차 50여 종 제어기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오트론은 윈드리버와의 공고한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 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자동차에 탑재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외부 해킹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개발이 필수적이며, 영상처리 등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용량 및 고성능 반도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임베디드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윈드리버는 NASA,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우주·방위산업은 물론 의료기기, 자동차 시장에도 사용되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세계적 기업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지난 40여 년간 세계의 기술 선도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하게 구현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회사는 이번 차세대 제어 플랫폼 개발과 연계해 그룹 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부품 개발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관련 혁신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관련 독자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업체는 현대오트론을 포함해 2~3개사에 불과하며,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미래 스마트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내 역할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트론 조성환 대표이사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카를 위한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술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자동차 신사업에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윈드리버와의 협력을 통해 만든 결과물은 고객사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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