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중 7월 전기요금이 작년보다 늘어난 가구가 4분의 3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냉방기기를 많이 가동한 탓이다.

2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검침일이 이달 1~12일인 874만 가구 중 659만 가구(75.5%)의 전기요금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4만 가구(2.8%)의 전기요금엔 변화가 없었고, 190만 가구(21.8%)에선 감소했다.

지난달 전기료가 늘어난 659만 가구의 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1만7258원(전력산업기반기금 및 부가세 제외)으로 계산됐다. 2만~5만원 129만 가구(14.8%), 5만~10만원 35만 가구(4.0%), 10만~20만원 6만 가구(0.7%), 20만원 이상 6만 가구(0.7%) 등이었다. 작년 대비 10만원 이상 급증한 가구는 12만 가구(1.4%)였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누진제 한시 완화를 적용하면 각 가정의 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달 중순 이후 검침일 가구부터는 아예 요금이 경감된 고지서가 발부된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