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모델 삼아 고객 기반 확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격적으로 온라인 주식거래의 무료 서비스를 개시한다.
JP모건, 무료 주식거래 서비스… 수수료 인하경쟁 가속
이에 따라 주식거래 수수료를 앞다퉈 내려온 월가에서 가격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JP모건은 다음 주부터 고객 전체에게 연간 100차례의 주식 또는 상장지수펀드(ETF) 무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계좌에 예금을 많이 유지하는 고객은 무제한으로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 거래당 24.95달러를 받아온 것에서 획기적인 변화다.

JP모건의 미국 내 고객은 6천만명으로 미국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깝다.

이들 가운데 4천700만명은 모바일이나 온라인 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

JP모건은 무료 주식거래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이들이 자동차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모델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2년 전 투자자들 앞에서 아마존 프라임의 사례를 따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유료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은 2일 이내 무료 배송과 함께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등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리고 고객이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날 JP모건의 새로운 움직임이 알려지자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TD아메리트레이드, 슈와브, E트레이드 등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내려갔다.

이 가운데 TD아메리트레이드는 주가가 7% 넘게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데빈 라이언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수료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제로(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