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이름을 앞세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가 사상 최초로 열린다.

OK저축銀, 금융상품 이름 내건 골프대회
OK저축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 88CC에서 주최하는 KLPGA 대회 명칭을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고)로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이 대회 이름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었지만 이번에 금융상품 이름을 넣어 바꿨다.

롯데칸타타, 삼다수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품명을 대회 타이틀로 활용한 KLPGA 대회는 있었지만 금융상품명이 대회 타이틀로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K저축은행이 대회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은 지난해 8월 내놓은 ‘중도해지OK정기예금’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수신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서다. 이 상품은 예금이지만 해지 수수료 등이 없어 주목받았다. 하루만 맡기더라도 약정 이율 전체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은 만기에 따라 연 1.7~2.0%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높은 금리를 받으며 자유롭게 꺼내 쓰는 ‘파킹 통장’으로 주목받으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