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사업을 전문경영인에 전면 맡기고 해외사업에 주력한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최근 전사 임직원들에게 "부회장 및 대표이사에 국내 경영을 일임하고,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에서는 현재 기우성 부회장이 셀트리온 대표이사를, 김형기 부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인사 개편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 데 따른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은 전문경영인에 맡기는 대신 서 회장은 해외사업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신사업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 사업에 있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업무는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해외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서 회장이 국내 사업에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차츰 해외사업 쪽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서 회장은 올해 초부터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판매 중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순회하며 시장을 점검하는 중이다.

서 회장이 직접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챙기는 한편 2020년까지 글로벌 판매 전략을 조율해 본격적인 해외 경영에 나선 상태다.

서 회장은 올해 말까지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국가 파트너사를 방문해 판매목표와 마케팅 전략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해외 순회 출장 중에 각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원격의료시스템인 유헬스케어(U-Healthcare) 등 미래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도 셀트리온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논의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