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결혼 전 저축' 설문 조사

미혼 2030세대 5명 중 2명은 미래를 위한 저축자금이 월수입의 10%에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3∼16일까지 미혼남녀 397명(남 205명·여 192명)을 대상으로 저축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현재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2030' 미혼은 전체의 54.7%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자산관리 형태로는 '적금'(33.5%)이 복수 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예금'(28.1%), '펀드'(14.6%), '개인연금'(12%) 등 순이었다.

저축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6.9%로 나타났다.

월수입에서 이런 자산관리를 위한 금액 비중을 보면 평균 월수입의 '10% 미만'이 응답자의 39.5%로 가장 많았다.

저축이 월수입의 '30% 이상∼50% 미만'이라는 응답이 32.5%를 차지했으며 '50% 이상∼70% 미만'은 11.6%에 불과했다.

이들은 저축의 목적으로 '내 집 마련'(17.1%)과 '집과 학비 등 대출금 상환'(17.1%)을 각각 꼽았다.

성별로는 돈을 모으는 이유에 차이가 있었다.

저축의 이유로 남성은 '노후 자금'(22.9%), '내 집 마련'(21%), '집과 학비 등 대출금 상환'(13.2%), '결혼 자금'(12.7%) 등 순으로 지목했다.

반면 여성은 '집과 학비 등 대출금 상환'(21.4%), '비상금'(13.5%), '내 집 마련'(13%) 등 순으로 꼽았다.

저축 시작 시기에 대해선 남성은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이른 시점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가 58%로 절반을 넘었고 여성은 '취업 후'(59.9%)가 적절하다고 봤다.

듀오 관계자는 "듀오웨드가 발표한 결혼비용보고서를 보며 신혼 주택자금이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미혼남녀가 저축의 이유로 '내 집 마련'과 '집과 학비 등 대출금 상환'을 꼽은 것은 녹록지 않은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2030세대 5명 중 2명, 저축이 월수입 10% 미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