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국물'에 반했다… 30년간 50억개 팔린 진라면
오뚜기의 대표 라면 브랜드 ‘진라면’은 올해 출시 30년을 맞았다. 30년을 기념해 오뚜기는 진라면 전용 사이트를 열고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진라면은 1988년 나온 뒤 30년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국물이 진한 라면이란 뜻에서 진라면이라고 이름 지었다. 진한 국물맛은 물론 잘 퍼지지 않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순한맛과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50억 개에 이른다. 대한민국 인구를 약 5000만 명이라고 하면, 국민 1인당 100개씩 소비한 셈이다.

진라면은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국물과 맛깔스런 양념이 잘 조화돼 계란, 채소 등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오뚜기는 그동안 소비자의 건강과 다양한 기호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진라면의 변화를 꾀했다.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 수프의 소재를 다양화했다. 밀단백을 추가해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 라면 자체의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시켰다.

'진한 국물'에 반했다… 30년간 50억개 팔린 진라면
진라면은 국내 라면 브랜드 상위 10개 제품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9년 봉지면 기준 농심의 신라면은 25.6%, 오뚜기의 진라면은 5.3%로 점유율 격차가 상당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브랜드 점유율이 신라면은 16.9%, 진라면이 13.9%다. 20%포인트 넘었던 격차가 3%포인트로 확 줄었다.

진라면을 포함해 오뚜기가 생산 중인 라면은 2012년 국내 라면 시장에서 2위에 올라선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오뚜기 라면은 2015년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한 데 이어 올 5월에는 26.7%까지 상승했다. 선두 농심을 위협할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오뚜기는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2012년부터 체험 프로그램인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스 ‘진앤지니(JIN&JINY)’를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라면과 대학생들이 교감하고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진라면 출시 30년을 기념해 7월에는 진라면 브랜드 사이트도 개설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오뚜기 진라면 브랜드 사이트는 1988년 오뚜기 진라면의 출시 이후 30년 동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됐다. 1988년부터 2018년까지의 모든 진라면 TV광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진라면으로 체인지업’, ‘할 수 있다’ 캠페인 등 지난 30년간 소비자와 함께해 온 진라면의 다양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지난 7월12일부터는 진라면 30주년 축하 메시지 남기기, 진라면 30주년 기념 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하기, 진라면과 함께한 즐겁고 맛있는 인증샷 남기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오션월드 입장권, 오크밸리 숙박권, 진라면 멀티팩 교환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 출시 30년을 기념해 스폐셜 에디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진라면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