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초등학생 대상 과학 체험 교육인 ‘화학놀이터’ 참가 학생들이 만든 태양광 랜턴 150개를 라오스 방비엥과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 어린이에게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만든 태양광 랜턴은 낮에 6시간 충전하면 밤에 같은 시간만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화학은 사업부문별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2025년 ‘글로벌 5위권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시설 투자도 공격적으로 늘려 지난해(2조5000억원)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유망 소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의 생산량을 올해 29만t으로 늘리며 글로벌 3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약 25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에 연간 400t 규모의 탄소 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작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전지 부문은 선제적인 R&D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3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 선도제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정보전자소재 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 사업, 기능성 필름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편광판 사업 세계 1위인 LG화학은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지난해 6월 이집트 최대인 30만t 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수처리 RO필터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재료 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극재 분야에서는 지난해 GS이엠 양극재 사업 인수를 통해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할 수 있는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생명과학 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주요 질환으로 선정해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으로 얻은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R&D 역량 강화와 더불어 국내외 다양한 업체와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 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LG화학은 어떤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를 중장기적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미래를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R&D 분야에만 사상 최대인 약 9000억원을 투자했고,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 늘려나갈 예정이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LG화학이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대량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LG화학은 중국 장시간펑리튬사와 총 4만8000t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 약 100만 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총 3만5000t의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수급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두 계약을 합치면 고성능 전기차 17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그만큼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2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출하량은 중국산 전기차에 탑재된 자국 배터리 출하량을 제외한 수치다.중국산을 제외한 전기차용 배터리 상반기 출하량은 약 13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었다. LG화학은 2.7GWh로 전년 동기보다 출하량이 36.4% 늘었지만 점유율은 1.2%포인트 떨어졌다. 삼성SDI도 1.3GWh를 기록하며 36.1%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 순위와 점유율 모두 다소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7메가와트시(㎿h)로 글로벌 10대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인 124.7%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0.7%포인트 올랐다.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