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3615억원 규모의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024년까지 서울 성동구와 노원구를 연결하는 길이 13.4㎞ 철도 노선과 정거장 16개, 차량기지 1개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에 수주한 경전철은 기관사가 필요 없는 무인운전 차량으로, 차량 내 중앙통제시스템에 따라 자동 운행된다. 2량 1편성(정원 172명)으로 구성해 총 50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최고 운영 속도는 시속 70㎞이며 차량 내부엔 이산화탄소 농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조장치도 설치한다.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무인 전동차 40량을 수주하며 무인운전 차량 시장에 진출한 이후 브라질 상파울루 4호선 174량과 신분당선 120량, 김포 경전철 46량, 터키 이스탄불 7호선 300량 등의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노선 길이 기준 현대로템의 무인운전 차량 시장 점유율은 세계 5위권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