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오디오 시장 잡아라"…LG전자, '엑스붐' 출격
LG전자 오디오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중심에는 '엑스붐'이 있다. 글로벌 오디오 시장은 연평균 12조원 정도로 음질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고객이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고출력 오디오에 적용해 온 엑스붐 브랜드를 무선 스피커,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도 확대 적용해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1959년 5개 진공관과 스피커를 탑재한 국산 첫 라디오를 출시한 LG전자는 60년 가까이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홈 오디오와 무선 스피커 중심으로 엑스붐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운드 바의 경우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확대 적용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LG 엑스붐은 전세계 홈 오디오 시장에서 3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등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파티 오디오로 불리는 엑스붐 제품은 1800~5000W(와트) 출력, 믹싱, 휠을 역방향으로 돌려 스크래치음을 내는 스크래칭 등이 가능한 DJ 휠 및 라이팅 효과 등을 지원해 흥겨운 파티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국 내 음악축제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매장에 엑스붐 통합 체험공간을 만든다.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는 엑스붐 전용 체험공간을 꾸민다.

LG전자는 무선스피커 '엑스붐 Go' PK시리즈 3종(PK3, PK5, PK7)을 비롯 인공지능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 2종(WK7, WK9)을 잇따라 선보인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과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의 뛰어난 신호 처리 기술, 고도화된 튜닝 기술이 더해졌다. 메리디안 오디오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앰프와 스피커를 결합한 일체형 디지털 액티브 스피커, 고음질 CD플레이어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기업이다.

최근 국내에 출시한 PK 시리즈는 음손실을 방지하는 블루투스 전송 기술인 aptX™ HD 오디오 코덱을 무선스피커 최초로 탑재해 블루투스로 연결하더라도 음질 저하없이 24비트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여기에 한 손에 들기 편한 디자인, 야외활동에 적합한 생활방수 기능도 갖췄다. 재생되는 음악의 템포에 맞춰 스피커 전면에 탑재한 LED 조명의 색상 등을 바꿔줘 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영재 LG전자 CAV사업담당 상무는 "엑스붐의 차별화된 고음질, 파티에 최적화된 디자인 및 기능 등을 앞세워 LG전자 원조사업인 오디오 사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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