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에어프라이어 등 '불 없는' 주방가전 인기
#가정주부 안혜인 씨(35)는 무더운 날씨에 한 동안 부엌에서 요리하는게 힘들었다. “이 날씨에 요리를 하기 위해 뜨거운 불 앞에 서 있으려니 너무 힘들어 불을 직접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요리는 피했다”라며 “요즘 엄마들 사이에 불 없이도 튀김 요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가 인기라고 입소문이 나서 구매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주방에서 불을 직접 사용하는 대신 전기로 조리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 주방가전제품이 올 7월 들어 매출이 증가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8월 15일까지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했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한 기름을 처리할 일도 없고, 튀김 외에도 냉동식품이나 간식류도 조리할 수 있어 더욱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

올 7월 전자레인지 매출도 6월과 비교해 24% 증가했고, 지난 해 7월과 비교하면 20% 상승했다.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를 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즉석식품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냉장·냉동식품 매출은 34% 증가했으며, 특히 불 앞에서 끓여야 하는 탕이나 찌개를 즉석식품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져 즉석탕·찌개 상품 매출이 작년 7월보다 56% 증가했다.

무더위에 갈증해소를 위해 집에서도 얼음을 만들 수 있는 제빙기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올 7월 매출이 33% 늘었고,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올 여름 무더위에 불을 쓰지 않는 주방가전이 인기임과 동시에 온라인 상에서는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에누리 가격비교는 소형 주방가전 인기에 위메프와 함께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여름 소형 가전 구매 시 최대 3만원 추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