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된 2015년식 BMW 520d 불 (사진=연합뉴스)
전소된 2015년식 BMW 520d 불 (사진=연합뉴스)
화재 우려로 리콜이 결정된 BMW 차량 가운데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경매 시장에서 시세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 '헤이딜러'는 17일 자사 경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BMW 520d의 평균 중고차 시세가 국토부의 운행중지 검토 발표 이전(7월 23일∼8월 4일) 2천919만원에서 발표 후(8월 5∼15일) 2천502만원으로 14.3% 하락했다고 밝혔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화재사고 발생 전후(6월 18∼30일, 7월 23일∼8월 4일)로 520d의 중고차 시세는 2천936만원에서 2천919만원으로 0.6% 떨어지는 데 그쳤으나 운행중지 발표 이후 열흘 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지상주차장에 리콜 대상 중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이 마련돼 있다.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는 리콜 대상 중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자동차에 대해 15일부터 서울과 세종, 대전, 과천 등 10개 청사 지하주차장 주차를 제한한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지상주차장에 리콜 대상 중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이 마련돼 있다.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는 리콜 대상 중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자동차에 대해 15일부터 서울과 세종, 대전, 과천 등 10개 청사 지하주차장 주차를 제한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서울청사 BMW 주차는 여기에' (사진=연합뉴스)
'정부서울청사 BMW 주차는 여기에' (사진=연합뉴스)
BMW 화재 위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차주들은 운행 중지 및 일부 주차장에서 주차까지 거부되는 불편과 불안감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일련의 일들과 관련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BMW 화재사고 관련 독일 본사와 한국 임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사기죄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