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티몬 데이 투어 판매 43% ↑…"1·2위는 대만, 홋카이도"
요즘 뜨는 '데이 투어'… "자유여행 속 패키지 장점 누려"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데이 투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여행은 교통, 숙박, 관광 일정이 모두 짜여 있어 편리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른 자유로운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자유여행은 개인이 마음대로 동선을 짤 수 있으나 일부 관광지의 경우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레저 활동 등도 일일이 직접 예약해야 해 번거로움을 수반한다.

데이 투어는 자유여행 중에 편의에 따라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이용할 수 있는 '간이 패키지' 상품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티몬투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티몬투어에서 데이 투어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데이 투어 상품은 자유여행객이 많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일본 오사카나 도쿄 같은 '도시형' 여행지보다는 대만, 홋카이도 등 여행 지역 자체가 넓고 볼거리가 흩어져 있는 지역과 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에 데이 투어 수요가 많은 편이다.

실제로 티몬에서 데이 투어 판매 1위를 기록한 상품은 대만의 예류 해상공원과 스펀폭포, 지우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투어 상품이다.

이들 명소는 떨어져 있다 보니 직접 대중교통을 타거나 렌터카를 빌려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데이 투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지역 상품이 차지했다.

비에이는 절경으로 유명하지만, 홋카이도의 거점 도시인 삿포로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아 데이 투어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휴양지에서는 수상 스포츠가 포함된 데이 투어 상품이 인기다.

보라카이 호핑투어(요트나 배를 타고 이동해 선상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투어)나 코타키나발루 크루즈 투어 같은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티몬은 설명했다.

현지 문화·놀이시설 입장권이나 교통권, 액티비티 이용권을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었다.

티몬에서는 올해 상반기 데이 투어를 포함해 입장권, 교통권, 액티비티 이용권 등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1% 늘었다.

김항족 티몬 항공여행사업본부장은 "자유여행객이 늘면서 다양한 데이 투어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데이 투어는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언어 장벽 없이 정확하게 투어 관련 정보를 알아볼 수 있고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