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삼성페이와 함께 베트남 선불카드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베트남에서 출시되는 ‘삼성페이 선불카드’는 삼성전자 휴대폰에 탑재되는 전자지갑형 선불카드로 자동충전, 이체 및 결제 등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카드다.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갤럭시S6부터) 사용자들은 은행 방문없이 스마트폰으로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이체가 가능한 ‘연락처 이체 서비스’와 삼성페이의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연내로 온라인 결제와 고지서납부 등의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삼성페이는 작년 9월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뒤 현금사용이 익숙한 베트남 현지에서 단기간 4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금없는 정책을 감안할 때 향후 베트남 내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 시장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베트남 내 1위 외국계 은행인 신한은행이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신한은행은 ‘디지털퍼스트’ 전략을 앞세워 베트남에서 현지 ‘카카오’로 불리는 ‘잘로(Zalo)’,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Muabannhadat)’, 전자지갑 ‘모모(MoMo)’ 등 대표 디지털 플랫폼들과 제휴 사업을 추진하면서 베트남 시장에서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신한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신한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ATM 간편 카드 신청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365일 운영되는 ATM을 통해 고객이 편리하게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은 ATM 화면에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은 휴대폰 번호 입력 후 모바일 웹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신청이 완료된다.신한은행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ATM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한 고객 대상으로 연회비 전액(최대 3만원)을 마이 신한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오는 10월 말까지 △최초 신규 고객 △유효기간 만료 후 신규 △탈회 후 3개월 경과 고객 등에게 이 같은 혜택을 준다.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고객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카드 신청을 할 수 있고, 은행과 카드사는 카드 발급을 위한 인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TM을 통해 절약한 비용을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외에도 신한은행과 협업할 수 있는 다른 서비스들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신한은행은 ‘ATM 장애 톡 상담 서비스’도 이달 도입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ATM 장애 시 ATM 화면의 QR코드만 촬영하면 모바일 톡 상담으로 자동 연결된다.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기기의 위치 등 세부 정보가 상담사에게 자동으로 전달돼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TM 장점을 살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WM)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다른 분야에 비해 WM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차별화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통해 VIP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들이 정한 VIP 기준은 최소 3000만원이다. 하지만 30억원 이상 예치한 VVIP에겐 확연하게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VVIP가 누리는 서비스 중 자산관리, 은퇴설계, 세금상담, 증권시장 및 부동산시장 브리핑은 기본이다. 자녀와 손주의 유학이나 결혼 상담까지 해준다. 각 은행은 고객 자산 규모에 따라 세분화해 특화점포(PB센터)를 운영 중이다.◆PB센터도 3~4단계로 구분국민은행은 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부터 30억원 이상 고객까지 VIP를 구분해 네 가지 형태의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1억~3억원이면 일반점포의 VIP라운지 고객으로 등록할 수 있고, 3억~5억원은 골드앤와이즈라운지, 5억~30억원은 PB센터, 30억원 이상은 스타PB센터에서 관리한다.신한은행은 2011년부터 은행과 증권을 합친 복합점포인 PWM센터를 통해 PB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PWM센터는 맡겨둔 금융자산이 1억원 이상인 고객부터 ‘프리미어’ 등급으로 구분해 VIP 고객으로 관리한다. 신한 PWM센터 역시 자산 규모에 따라 VIP를 세 부류로 나눠 대우한다. 자산 1억~3억원인 고객을 위한 ‘프리미어라운지’, 3억~50억원 고객을 관리하는 ‘PWM센터’, 5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를 겨냥한 ‘PWM프리빌리지’로 세분화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점포별 자산 기준만 차이 날 뿐 PWM센터의 운영 방식은 같다”고 설명했다. 이 중 PWM 프리빌리지에서는 PB팀장 1명당 20명 안팎의 초고자산가를 밀착 관리하면서 본부 내 전문가들이 맞춤식 금융상품은 물론 가업승계 컨설팅, 부동산, 세무 등의 다양한 자문 특화 서비스를 우선 지원한다.◆KEB하나에선 3000만원이면 VIP일부 은행은 WM시장 확대를 위해 VIP 기준을 낮춰 PB 고객 확대를 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부터 VIP 기준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췄다. VIP를 확대한 만큼 PB 인력을 늘리고, PB 등급도 세 가지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최소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이면 ‘VIP 어드바이저’를 통해 PB 서비스를 제공한다. 1억원 이상이면 ‘VIP PB’, 5억원 이상이면 ‘골드 PB’가 담당한다. KEB하나은행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자산 관리 서비스는 물론 현악기 구입 때 컨설팅 서비스, 손자녀의 만남 주선, 결혼 시 웨딩카 제공 등 VIP들의 2세대, 3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우리은행은 VIP 등급을 두 가지로만 구분해 모두 ‘투체어스’ 점포에서 관리한다. 수신액 1억원 이상은 ‘투체어스(TC)’, 10억원 이상은 ‘투체어스익스클루시브(TCE)’로 나눴다. 단 등급에 따라 접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달라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TC 고객은 연 4%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화 상품들을 선호하지만 TCE 고객은 위험을 좀 더 감수하더라도 연 5~7% 수익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우리은행은 지난 5월 TCE 고객만을 대상으로 연 5% 정도 수익이 기대되는 해외부동산대출채권펀드를 판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소 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이었는데 일부는 100억원 이상 투자했다”며 “30명이 투자해 400억원을 모았다”고 말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