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관계장관 회의 "생활밀착형 SOC 대폭 지원…투자카라반 과제 3건 해결"
김동연 "빅데이터·AI·수소 등 플랫폼경제에 5년간 10조 투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빅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와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등 3대 전략투자분야에 향후 5년간 9조∼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 회의에서 "전문가와 관계부처 의논 결과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와 AI,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분야로 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략투자 분야와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한 8대 선도사업에 내년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앞으로도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투자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8대 선도사업 지원을 위해서는 내년 예산에 3조5천억원을 반영하겠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안에 5년간 중장기 투자계획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생활밀착형 SOC을 대폭 지원하겠다"며 "장애인 체육시설이나 어촌 뉴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바람길 등 사업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민체육센터, 도시재생, 수소 충전소 설치, 스마트 공장, 스마트팜 등을 예시로 언급하며 주무부처의 사업 발굴과 홍보 노력을 강조했다.

투자지원 카라반과 관련해서는 프로젝트 과제 3건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해결된 과제는 오송 연구시설 용지 내 소규모 제조시설 설치 허용, 산업용지 입주기업 규제 완화, 반월·시화공단에 청년 친화형 공장 추가 등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대 선도사업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범 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AI·데이터의 경우 소프트웨어에만 치중하지 않고 하드웨어와 연계한 지원 전략을 펴겠다"고 설명했다.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가 기업가 심리를 살려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잡음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가의 심리적 위축감을 좀 살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만 하더라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소자동차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수소차는 자본이나 기득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도전정신 갖고 혁신하려는 것"이라며 "재벌이라고 뒷짐 지지 말고 정부가 더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