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축사 지붕 등에 뿌려 내부 온도를 낮추는 차열페인트(차광제) 수요가 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올 여름 폭염 속에 농촌 축사 지붕과 시설하우스 외부에 뿌리면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도포형 차열페인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뿌리는 차광제인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는 노루페인트에서 개발해 계열사인 노루기반에서 비닐 하우스, 유리온실, 축산농가 등에 보급하고 있다.무더위로부터 가축과 작물들을 보호하는 효율적 대응 방안으로 떠올라 올해 농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허를 받아 2014년부터 시제품(Energy Saver)을 내 놓았다. 효과적인 폭염대책으로 비닐하우스 및 축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등 효과가 검증됐다는 평가다.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는 물과 희석해 사용하며 축사 및 시설하우스 내부 온도를 4~5℃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온실용 기준으로 차광제와 물을 1대 6의 비율로 섞었을 때 빛 차단율은 약 23%이며, 내부 온도를 4℃ 정도 낮출 수 있다. 또 일정 기간(약 3개월)이 지나면 외부에 남아 있던 차광제가 빗물이나 바람 등 자연환경에 스스로 제거돼 차광막 제거에 들어가는 일손 부담과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가축과 사람, 환경에 전혀 유해하지 않은 전분 등이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축산농가 및 시설하우스가 많은 충남,강원,경남,경기 등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 제품을 활용한 농가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루기반 관계자는 “올해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커서인지 에너지세이버 차광제 문의와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