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이달부터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엑스(ROBO-X)’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통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 공신력 높은 12개 기관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뒤 고객의 재무현황과 위험요소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

통계청·癌센터 데이터 분석… 맞춤 자산관리 플랜 제시
ROBO-X는 지난 1일부터 미래에셋생명 파이낸셜컨설턴트(FC)들의 스마트패드에 탑재됐다. 결혼 3년차에 1명의 자녀를 둔 40세 직장인 남성 이준우(가명)씨는 FC의 도움을 받으며 직접 ROBO-X를 체험했다.

이씨는 ROBO-X에 접속해 연령, 성별, 결혼 여부, 자녀 여부 등 4가지 항목을 입력했다. ROBO-X는 이씨를 ‘우리집 슈퍼맨’ 유형으로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우리집 슈퍼맨 유형의 소셜 키워드는 ‘책임감 있는 아버지’이고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는 ‘실리추구형’으로 나왔다. 이씨가 속한 집단의 연평균 가계소득은 6140만원, 자산은 3억700만원, 부채는 8500만원으로 확인됐다. 그와 상황이 비슷한 집단의 평균값을 보면서 이씨는 자신의 재무 상황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씨는 보험에서는 평균보장금액을 볼 때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ROBO-X는 한국신용정보원의 데이터를 수집해 항목별 주요 보장 내용을 제시했다. 이씨가 속한 집단은 평균적으로 상해사망과 암 진단 등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데 비해 이씨는 그 부분에 대한 보장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후 이씨는 유가족 생계, 암 보장, 노후준비, 부모님 건강 등 관심 분야 정보를 추가로 입력했다. ROBO-X는 12개 기관의 빅데이터에 기초해 유용한 정보들을 인포그래픽스로 알기 쉽게 보여줬다. 이어지는 상품 추천까지 이씨는 ROBO-X의 전 과정을 진행했다. 이씨는 ROBO-X를 통해 보장과 투자의 적절한 조합을 찾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향후 자산관리 방향성까지 제시받을 수 있었다.

미래에셋생명은 ROBO-X를 통해 FC들의 업무 개선은 물론 ‘찾아가는 스마트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보험 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공들여왔다. 이미 2013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찾아가는 스마트 서비스를 실행해 모든 FC가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현장에서 컨설팅하는 것에 익숙하다.

미래에셋생명은 ROBO-X가 고객 관계관리 체계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