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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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시원한 실내에만 있고 싶지만 식사를 하러 가거나 등하교, 출퇴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땡볕 아래서 조금이라도 걸어야 합니다.

올해 여름 날씨는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서울 낮 기온이 38.7도까지 올라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 지역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강원도 홍천은 같은날 낮 41도를 돌파해 한반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홍프리카(홍천+아프리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횡집트(횡성+이집트)' 등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사막이 많은 아프리카와 이집트처럼 덥다는 뜻입니다.

한여름 기온이 40~50도, 높게는 70도에 이르기까지 하는 더운 사막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으며 더위를 버틸까요?

흔히 여름에는 '흰옷'을 입어야 덜 덥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막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종종 검은 천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고, 흰색은 빛을 반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검은색 옷을 입으면 흰색 옷을 입었을 때보다 옷 안의 온도가 6도 가량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흰옷을 입는 게 더 시원할 텐데 이들은 왜 굳이 '검은 옷'을 입는 것일까요?

검은색 옷을 입으면 덥기 때문에 그만큼 땀도 더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땀이 증발하게 되면 시원함을 느낍니다. 땀이 액체가 기체로 변하면서 주위의 열을 빼앗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사막에 있는 사람들은 헐렁한 검은색 옷을 입곤 합니다. 헐렁한 옷을 입어야 통풍이 잘 돼 땀의 증발이 활발해지고, 그 기화열로 인해 쉽게 시원해지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덥기 때문에 으레 밝은 옷을 많이 입곤 하지만, 검은 옷도 헐렁하게만 입으면 시원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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