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디저트 하나도 특별하게…커피전문점들 '프리미엄'에 집중
저가 커피 출시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테이크아웃 커피브랜드에 맞서 드롭탑, 스타벅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프리미엄'에 집중하고 있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커피업계 전문가들은 "작은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성행하면서 커피 한 잔, 디저트 하나를 즐기더라도 보다 고급스러운 메뉴를 선택하고 특화된 서비스와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최근 유럽 전통 자연식 프리미엄 디저트 '유로파이'를 출시했다. 유로파이는 유럽 전통 디저트 레시피를 반영하고 드롭탑만의 메뉴 개발력을 통해 탄생한 디저트다.

드롭탑 관계자는 "유럽 스타일의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맛과 비주얼을 자랑하며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맛은 물론 품질까지 높인 프리미엄 디저트"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 확대를 비롯해 커피, 음료 등 고급화 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가 내놓은 프리미엄 디저트 '크렘슈'도 출시 한 달 만에 17만개 이상 판매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출시 당시 커피에 디저트를 곁들이는 유러피안 페어링을 제시, 커피와 어울리는 프리미엄 디저트가 있는 공간임을 강조했었다.

크렘슈는 달콤한 크림으로 안을 채운 슈 위에 하얀색 머랭을 올린 디저트다. 바닐라와 초콜릿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고 꽉 찬 크림과 바삭한 슈, 달콤한 스위스 머랭이 잘 어우러진 제품이다.

스타벅스는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리저브 바 매장은 30여 가지의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기기 등 스타벅스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저브 바 매장에서는 110년 전통의 최상급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인 블랙이글을 통해 다양한 에스프레소 음료를 직접 선택한 리저브 원두로 경험할 수 있다. 일부 리저브 바 매장에서는 별도의 리저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스페셜티 커피와 프리미엄 티를 선보이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매장에서는 미국 커피 품질협회가 인정한 세계 상위 7%에 해당하는 우수한 등급의 원두로 만든 스페셜티 커피 3종을 즐길 수 있다. 4명의 큐그레이더와 전문 바리스타 4명을 배치해 소비자들과의 소통 및 전문성을 강화했다.

커피빈도 프리미엄 커피와 티를 제공하는 CBTL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BTL매장은 일반 매장에서 제공하는 모든 원두는 물론 CBTL매장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스페셜한 원두를 포함 총 17가지 중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드립커피로 즐길 수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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