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입 타이어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주행 미쉐린코리아 사장(사진)은 8일 기자와 만나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25% 이상 끌어올리고, 202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행 사장 "올해 제네시스 등 타이어 교체시기… 유통망 확대해 판매 25% 늘릴 것"
18인치 이상 고성능 타이어에 집중하고 있는 미쉐린코리아는 국내 수입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타이어시장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3사가 시장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곳”이라며 “소비자들이 타이어 성능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수입 타이어 업체에도 기회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미쉐린코리아에 올해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3년 전 현대·기아자동차의 고급 차종인 제네시스와 스팅어 등에 공급하기 시작한 신차용 타이어가 올해 교체 주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교체용 타이어 수요를 잡기 위해 현대차 블루핸즈 정비협력센터와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등을 통한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 분위기도 미쉐린코리아에는 호재다. 이 사장은 “미쉐린타이어를 수입차 서비스센터에 비치해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국 타이어시장 특유의 불투명한 가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권장소비자가격이 따로 없는 타이어는 소매점에 따라 가격이 들쑥날쑥하다”며 “소비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이르면 하반기 적정 타이어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